시린 찬바람과 겨울 밤 별들과
빈 가지 사이 사이로 달빛이 스밀 때
꿈 속엔 언제나 하얀 얼굴 하나
돈 벌러 떠나신 어머니 어머니가 오시면 좋겠다
이십리 길 우시면서 우시면서 떠나신
어머니가 오시면은 오시면은 좋겠다 좋겠다
간주중
외로운 산 위에 자그만 무덤 하나
들국화 사이 사이로 팔베개 하고서
누워 눈 감으면 주름진 얼굴 하나
먼 길을 떠나신 어머니 어머니가 오시면 좋겠다
머나먼 길 웃음지며 웃음지며 떠나신
어머니가 오시면은 그랬으면 좋겠다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