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비 쏟아지는 이 거리에서
아쉬운 두 그림자 떠나지 못해
희미한 가로등도 울먹이면서
자꾸만 깜박거리네
내 진정 그대만을 사랑했는데
한없이 가슴속에 그려왔는데
한 마디 말도 없이 떠나 버리면
쓸쓸해지는 이 마음
*아쉬운 이별이라 그것이 서러운데
떠나는 창 밖으로 손짓은 너무 싫어
사랑이 무엇인지 대답을 해줘야지
모르는 이야기만 가슴에 남아 있네
밤비는 하염없이 떨어지는데
아쉬운 이 거리를 떠나지 못해
입술만 깨물면서 눈을 감으니
자꾸만 슬퍼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