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라고말했던건. 누가 먼저였을까.
영원한 사랑을 믿었던건. 또 누구였을까.
아직도 기억해. 우리가 아직 어렸을 때.
서로를 안으면 - 널 안은적은 단 한번도 없지만, 만약에 그랬다면, - 마음이 아팠었던걸.
그래도 그런것쯤. 이겨낼 수 있었어.
세상의 불빛은 그것보다 훨씬 슬펐으니까.
dissolved memory. 우리는 다시 보지 못했지. 현실에 녹아버렸지.
까만 하늘 하얗게 날리던 눈발과 작은 꽃집.
까만 하늘 단 하나 뚫려있던 커다란 둥근 구멍.
차가운 겨울날 사이로 우리들은 사라져가네.
두번 다시 올 수 없는 날..이젠 정말 잊어야 하네.
헤어짐은 누구나 한번쯤 겪는 거였어.
아픔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거였어.
dissolved memory. 사라지는건 내 의지와 상관없이.
행복해지기 위해 아파했던 시간들이 정말 현실이었을까.
두려움없이 날으는 꿈. 주머니속 가득한 들꽃.
아무것도 필요없어. 변하지 않는다면.
차가운 겨울날 그 눈발 사이로 우리들은 사라져가네.
두번 다시 올 수 없는 날..이젠 정말 다 잊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