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날 에워싸고 (시인 : 박목월)

정동환
앨범 : 2집 시인만세

♥ 산이 날 에워싸고 ~^*      
                         - 박 목 월  詩
산이 날 에워싸고
씨나 뿌리고 살아라 한다.
밭이나 갈고 살아라 한다.
어느 산자락에 집을 모아
아들 낳고 딸을 낳고
흙담 안팎에 호박 심고
들찔레처럼 살아라 한다.
쑥대밭처럼 살아라 한다.
산이 날 에워싸고
그믐달처럼 사위어지는 목숨
구름처럼 살아라 한다.
바람처럼 살아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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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ita님의 댓글

Vanita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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