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산이 막혀 못오시나요
아 물이 막혀 못오시나요
다 같은 고향땅을 가고 오련만
남북이 가로막혀 원한 천리길
꿈마다 너를 찾아 꿈마다 너를 찾아
삼팔선을 탄한다
아 꽃 필 때나 오시려느냐
아 눈 올 때나 오시려느냐
보따리 등에 메고넘는 고갯길
산새도 나와 함께 울고 넘었지
자유여 너를 위해 자유여 너를 위해
이 목숨을 바친다
아 어느때나 터지려느냐
아 어느때나 없어지려나
삼팔선 세 글자를 누가 지어서
이다지 고개마다 눈물이던가
손 모아 비나이다 손 모아 비나이다
삼팔선아 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