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가 - 이은주
꽃을 찾는 벌 나비는 향기를 쫓아 날아들고
황금같은 꾀꼬리는 버들잎 속에서 왕래한다
니나노 닐리리야 닐리리야 니나노 얼싸좋아
얼씨구나 좋다 벌 나비는 이리저리 훨 훨
꽃을 찾아서 날아 든다
짜증은 내어 무엇하나 성화는 바치어 무엇하나
속 상한 일도 하도 많으니 놀기도 하면서 살아가세
니나노 닐리리야 닐리리야 니나노 얼싸좋아
얼씨구나 좋다 아희야 거문고 쳐라
덩실 덩실 놀아 보자
간주중
개나리 진달화 만발해도 매란국죽만은 못하느니
사군자 절개를 몰라주니 이 보다 큰 설움 또 있느냐
니나노 닐리리야 닐리리야 니나노 얼싸좋아
얼씨구나 좋다 벌 나비는 어리저리 훨 훨
꽃을 찾아서 날아 든다
왜 생겼나 왜 생겼나 요다지 곱게도 왜 생겼나
무쇠풍구 돌풍구요 사람의 간장을 다 녹인다
니나노 닐리리야 닐리리야 니나노 얼싸좋아
얼씨구나 좋다 아희야거문고 쳐라
덩실 덩실 놀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