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하룻밤이 지나면 널 다시 만날까
그래 쓸쓸하게
다른 길을 걷던 그날 밤
우리 둘은 이렇게 될걸 알았었나봐
너무나 태연하게
다른 길을 걷고 있잖아
이 신호등은 빨간불에서 멈춰버렸어
저 건널목 반대편에 니가 서 있는데
뒤돌아 있는 모습에 난 무릎꿇었어
손 뻗으면 닿을 것 같은
그 거리에서
니가 말했었지
사랑이란건 독약이라고
아니 마약이라고 절대 끊을 수 없다고
서로가 의지하고 믿는
하지만 독이 될 수 있는
그래도 찾게되는 그것이
바로 사랑이라고
다시 되돌릴 순 없겠지
조금만 더 잘알았다면 그래 나 역시
사랑을 하지 않았을까라고
내게 묻지만 또 아니래
널 만나게됐다면 다시 사랑할거래
우리 다시 만날까
이 슬픔이 다 잊혀질때
다시 만날까
이 작은 파도 잦아들때 다시 만날까
우리 행복했던 그 기억으로
갈 수 있을까
우리 만날 수 있을까
차가운 밤공기가 말을 해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떡할거녜
이제와 소용없겠지만
작은 바람속에 행복에 잠겨
다신 헤어지지 않는 작은 기쁜 꿈을 꿔
뒤돌아서면 언제나 밝은 미소로 웃는
널 보며 다시 나도 작게 미소를 짓는
우리가 사귀었던
그 작은 날의 행복한 일을
다시 바라보며 내 볼의 찬 눈물을 닦아
그래 만난다면 내 버릇은 다 고쳐야지
신경쓰는 표정도 단답형의 문자도
하루에도 열번씩 해대는 그 나쁜 버릇도
매일 남몰래 사랑한다는 말 하는 것도
매일 고치고 또 고치고 또 고쳐나가면
이런 나를 봐줄 네가 다시 오지 않을까
세월이 지나고 너와 나 다시 만나게되면
우리가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우리 다시 만날까
이 슬픔이 다 잊혀질때
다시 만날까
이 작은 파도 잦아들때 다시 만날까
우리 행복했던 그 기억으로
갈 수 있을까
우리 만날 수 있을까
잊는다고 말했지만
너의 이름 다시 안 부른다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너를 찾게돼
헤어진 건널목에서
이젠 멀어져버린 너의 뒷모습을 보면서
나를 사랑한다 말해주던 때가 생각나
다시 너를 보며 이밤에 잠들 수 있을까
다시는 지옥같은 이 악몽을 꾸기는 싫어
우리가 다시 사랑할 순 없을까
우리가 다시 만날 순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