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왼쪽 신발을 신었어야 했었지
지하철 첫 번째 칸에 내가 타는 게 아니었지
지갑 속 사진 제 자리에 있는지
오늘 아침 속옷은 뭐였지
모든 게 불안하지만 그 모든 건 운의 탓이 아니야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그 그림 속 불꽃 남자처럼
흐름은 내가 내게 가져와
절대로 내가 가져와
그래 바로 내가 만들 수 있는 거야
흐름은 내가 내게 가져와
절대로 누구도 아냐
그래 바로 나니까 할 수 있는 거야
전반 그 슛 골대를 치지 않았더라면
우리 유니폼 상의로 흰 색을 입었다면
면도를 안 한 채 여기 왔더라면
내가 잠실구장 외야석 아 제발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