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달이 눈이 부셔
살며시 눈을 감아본다.
검은 장막에 드리워져
조용히 나서는 발걸음
하늘 별빛이 비춘 너는
슬프게 춤추는 유니콘
보라 별빛이 비춘 파는
산산이 부숴지는 파도소리
끝없는 시간의 미로 속에 갇힌 너는
길 잃은 영원의 불꽃
무한한 심연의 바다 위를 걷는 나는
언제쯤 쉴 수 있을지 모르는 구름
잘 자라 달님아 잘 자라
잘 자라 별님아 잘 자라
이 어둠이 끝날 때까지
내 품에 와서 자다 가라
새벽 하늘의 고요함에
나직이 부숴지는 어둠
아직 갈 길이 멀었는데
내 벗은 저기 위의 달님뿐이네
공허한 대지의 숨소리에 지친 너는
외로운 영원의 불꽃
아직도 이 곳에서 널 기다리는 나는
바람의 속삭임에 눈물 짓는 구름
잘 자라 달님아 잘 자라
잘 자라 별님아 잘 자라
이 어둠이 끝날 때까지
내 품에 와서 자다 가라
내 품에 와서 자다 가라
내 품에 고이 자다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