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두 손으로 붙잡던 나의 팔은
언젠가 예전 같지 않아 지겠지
우리가 보던 풍경이 사라져 버렸듯
당신을 안아 올린 건 추억이 되겠지
팔 힘은 약해지고 당신은 무거워지고
세상은 어느덧 낯설어지면
갈 길은 아직 먼데 꿈은 기억 저편에
세상은 어느덧 낯설어졌네
여보, 우리 그냥 친구로 지내면 안 될까
여자도 남자도 떠난 그냥 친한 그 사람
여보, 우리 진짜 친구로 지낼 수 있겠지
연인보다 자기보다 좋은 그런 한 사람
당신이 두 손으로 붙잡던 나의 팔은
언젠가 예전 같지 않아 지겠지
우리가 함께 봤던 그 풍경처럼
당신도 내 안에 그렇게 남아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