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간 삼돌이 - 황금심
(아이고 저기 오네 삼돌이가 저기 와
아니 옆에 같이 붙어있는 저 여우같은 여자는 구누여
애인라면 어떡허나,
아니여 삼돌이는 변할 사람이 아니여
삼돌이 어, 순이 그간 잘 있었어
얼마나 기다렸다고
그래서 오늘 갑순이 하고 너를 마중온 거여
아니 그래 삼돌이 그간 어찌 편지도 안했어
어, 그럴 일이 있었어. 나 잊어버렸지?
삼돌씨, 이 여잔 누구예요
어, 저 우리집 식모야
식모? 아이구 내가 어찌 식모여!
식모치곤 꽤 똑똑하고 거만한데
아 아 싸우지 말아. 이봐 미쓰 김 그만 갑시다
그 뭐 시골 처녀와 말씨름을 하고 있어
알고보니 옛날 애인이구먼
아니라니까 공연히 오해를 하네)
삼돌이 삼돌이 서울 가서
돈 벌면은 날 다려간다더니
서울 여자 앞 세우고 체면 없이 돌아 왔소
일 잘하는 동네처녀 왜 바람을 냈소
삼돌이는 거짓말 삼돌이는 거짓말쟁이어요
(삼돌이 삼돌이 마음 변한 삼돌이가 서울로 가네
처음 서울 찾아갈 땐 성공하면 날 불러
서울에서 살자고 그렇게 약속해 놓고
인제와선 본체만 체 인사도 말도 없이
서울 여자 손을 잡고 서울로 가네)
삼돌이 삼돌이 취직되면
셋방 얻어 정답게 살자더니
서울 여자 옷 사주고 구두 신겨 돌아왔소
어리석은 동네처녀 왜 바람을 냈소
삼돌이는 거짓말 삼돌이는 거짓말쟁이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