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가 목이 꺾이도록 어딘가 바라볼 때
문득 꺼낸 얘기에 눈도 못 마주치고 핸드폰 만질때
TV를 보다 깜짝 놀라 나도 몰래 채널 돌릴 때
모두 듣고 있는 척 고개만 열심히 끄덕이고 있을 때
웃기지도 않은데 괜히 넘어갈 듯 웃을 때
라면 끓는 소리에 한참이나 훌쩍 거리며 울때
아직도 떠나질 않는다
너에게 배워온 그 많은 이야기
사랑했던 날보다 증오했던 날이 훨씬 더 많이 긴데
아직도 버리질 않았니
나도 모르게 다시 꺼낸 이야기
수천번씩 버리고 수만번씩 다시 주워 담아온 기억
오랜비밀
밥을 먹으러 절대 그 가게는 모른척 지나갈때
누군가 얘기하듯 미친 사람처럼 혼자 중얼 거릴때
거울 앞에선 내가 너무 다른 사람 같을 때
노래방에선 결국 그 노래만 다 못 부르고 울때
아직도 떠나질 않는다
너에게 배워온 그 많은 이야기
사랑했던 날보다 증오했던 날이 훨씬 더 많이 긴데
아직도 버리질 않았니
나도 모르게 다시 꺼낸 이야기
수천번씩 버리고 수만번씩 다시 주워 담아온 기억
오랜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