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남이나 40대남 날 이끌어주는
30대남이나 40대남 아아아
30대남이나 40대남 나를 혼내주는
30대남이나 40대남 아아아
스무 살 갓 넘은 애들보단 30대
한 끼 식사도 마흔이 더 맛있게 해
같은 말을 해도 하더라 더 멋있게
그들은 유행이라기 보단 classic해
어색한 허세만 떨어대는
그런 어린애들과는 차원이 다르네
쓸데도 없이 길기만 한 기럭지 보단
꼭 필요한 점만 지녔지
그래 고민도 안 해
내게 어른과 애 중에 고르라 해
그럼 난 boy 보단 man
무엇보다 뺀질한 겉보단 내면이 몇 배로 멋진
그런 남자가 내 눈엔 매력적이거든
어린애들은 불편해
더는 새것이 예쁜 걸 모르겠어
길이 잘들은 신처럼 편한
그런 점잖은 신사를 원함
잘하는 척 아닌 노련함
겉보기와는 다른 화려함
숙성이 될수록 향이 더 강해지는 와인 같은
그들만의 진가를 알아 난
내게 있어 명품이란 처음 샀을 때보다도
세월이 가는 만큼 더욱더 값져지는 것
또한 명곡이란 건 이 세대가 지나고
한 오백년이 흐른 후에도 불러지는 법
남자도 다르지 않아
그저 나이만 먹었다고 멋지진 않아
어린애보다 어른이 좋다는 건
하나의 비유일 뿐이고 무조건이진 않아
하염도 없이 세월이 지나 가는 걸
가림 없이 새겨주는 주름도
살아온 삶이 멋진 몸 위에선 예술이고
그냥 늙어버린 얼굴엔 줄일 뿐
날 억누르지 않고 일으키는
자기 존심보다 날 지키는
싸우는 길로 가기 전에 비키는
매번 다투기보단 이해를 시키는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