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정수연

사랑만을 처음으로 내게 준 사람
눈감아도 나만 걱정해준 한 사람
바보라서 항상 곁에 있을 것 같아
그 가슴이 찢어진걸 몰랐죠

소리 내어 미안하다 울었습니다
사랑한다 말도 못한 나였습니다
바보라서 다른 날이 많을 것 같아
사랑한다 말을 미룬 나라서

엄마 나를 너무 사랑한 사람
엄마 내가 해준 게 없는 사람
그 사랑 안에서 너무 행복한걸 몰라서
나만 알고 나만 사랑했던 날
용서해요

가누지 못한 날 안고 살아온 사람
모든걸 다 내게 주고 싶어한 사람
바보라서 항상 곁에 있을 것 같아
사랑한다 말을 못한 나라서

엄마 나를 너무 사랑한 사람
엄마 내가 해준 게 없는 사람
그 사랑 안에서 너무 행복한걸 몰라서
나만 알고 나만 사랑했던 날
용서해요

내가 너무 아파서 하늘 엄말 부른다
대답조차 들을 수 없는데
보고 싶어 또 불러본다
눈물이 날 안고 운다 운다
엄마 엄마

엄마 내가 너무 사랑한 사람
엄마 내가 해준 게 없는 사람
그 사랑 안에서 너무 행복한걸 몰라서
나만 알고 나만 사랑했던 날
용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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