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열어놓은 창틈 사이
스며든 새벽녘 공기 따라
조금은 촉촉해진
꽤 많이 은근해진
이 공기
포근히 감싸는 이불 속에
살며시 맞닿은 너의 온기
부스스 웃는 너를
너를 참 뭐라 할까
자꾸 내 맘을 건드려
밤은 우릴 무르익게 하고
곤히 잠든 널 깨우게 하고
가만히 있는 날 그냥
또 그냥 뒤척이게 만들고
오늘은 긴 밤을 설칠 것 같아
이미 지긋해져 버렸는 걸
그렇게 우린
흐릿해 가요
아득해 가요
조용히 내게
소리를 내며
품에 안겨요
밤은 우릴 무르익게 하고
곤히 잠든 널 깨우게 하고
가만히 있는 날 그냥
또 그냥 뒤척이게 만들고
오늘은 긴 밤을 설칠 것 같아
이미 지긋해져 버렸는 걸
그렇게 우린
흐릿해 가요
아득해 가요
밤은 우릴 희미하게 하고
곤히 잠든 날 깨우게 하고
가만히 있는 널 그냥
또 그냥 떠오르게 만들고
오늘은 긴 잠에 빠질 것 같아
너는 이미 잠들었구나
그렇게 우린
깊어져 가요
짙어져 가요
사르르 내게
소리를 내며
꿈에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