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걸을까요 우리
보내기엔 마음이 아쉬워
저 들꽃 따라 호수길 따라
걸어보면 참 좋을 텐데
좀 걸을까요 우리
이런저런 얘길 나눠요
잔잔한 노래하나 들고서
부는 바람맞으며 걸어요
걸음을 맞추고 몰래
숨은 눈빛을 읽어요
혹시 그대도 나와 같은 떨림인가요
기울어지는 내 온 마음을
조금만 다가와 받아줄래요
우리가 머금은 이 설렘을
삼켜봐요 밤이 지도록
기울어지는 달 저 너머에
서로의 마음을 걸어볼래요
달무리 고운 밤 이 순간이
은은하게 빛나도록
또다시 맞닿은 손등에
수줍은 미소 짓는 건
역시 그대도 나와 같은 마음인 거죠
기울어지는 내 온 마음을
조금만 다가와 받아줄래요
우리가 머금은 이 행복을
삼켜봐요 밤이 지도록
기울어지는 달 저 너머에
서로의 마음을 걸어볼래요
달무리 고운 밤 이 영원이
빛나도록
사랑을 말해요 꿈을 꾸듯
오색빛깔로 물든 내 마음을
어떠한 걸음도 우리 함께면
영원토록 참 아름다운 사랑일 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