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운 마음에 한참을 걸어
마지막 그대를 만나러 가는 길
서투른 마음에 눈물이 날까
담담한 척 두 눈을 꼭 감는다
서로가 아닌 척
서로가 모른 척
그렇게 우리 헤어진다
편할 대로 편해진 사랑
그리움마저 어느새
우린 당연해지고
무뎌진 아픔의 시간
이제는 추억만 남아서
헤어짐이 된 사랑
무거운 마음에 한숨을 보태
그대를 보내고 돌아오는 길
춥지도 않은데 손이 떨려 와
괜찮은 척 두 손을 꼭 잡는다
서로가 아닌 척
서로가 모른 척
그렇게 우린 잊혀진다
모자랐던 서투른 날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아픔들만 남기고
준비되지 않은 이별
그댈 잊어 간다는 게
가슴이 아픈 사랑
같은 시간 같은 거리
하나 둘 사라져 간
그대의 자리들
변함없이 보고픈 사람
시간은 흘러 어느새
바람은 따스해져
이별의 연습도 없이
그댈 잃어 간다는 건
그리움이 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