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걸러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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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흐리다가도 맑아온
날씨 만큼 헷갈리는
내 맘은 뭘까
또 하루 걸러 하루가 달라
떠도는 삶 같아
계획도 없는 나날들에
어느새 익숙해져만 가네
꽤 단순 해진 하루에 기철아 넌 요즘 뭐해
술먹는데 여기 니 음악이 나와서 연락해
간만에 목소리 들음
참 반갑기도 하고
언제 한번 보자며 전활 끊지만
3년정돈 못봤지만 그래도 왜
넌 변치 않게
날 응원 해준거 알고 있어
서로 자리에 늘 잘 있었으니
마주 하는 이 알고리즘
지친 하루에 잠시나마
숨통 트이게 날 구해줘
어느 날은 무덤 속에서
갓 나온듯한 좀비 처럼
하룰 시작해
무미 건조한 그 기분이란
세상 만사가 의문이야
난 개구리고 여긴 우물이야
늘 눈물이 앞을 가리기 직전
삼키고 터지는 우울이야
마음의 형태는 갈수록 Ugly
미소가 머물리 없는
입가는 얼었지
짧막히 올리는
사진 하트가 대수는 아니더라도 잘사는척
순간만이라도 티내고 싶은 심정
난 그리워 사람들의 인정
왠지 흐리다가도 맑아온
날씨 만큼 헷갈리는
내 맘은 뭘까
또 하루 걸러 하루가 달라
떠도는 삶 같아
계획도 없는 나날들에
어느새 익숙해져만 가네
눈뜨자마자 한숨 푹 우울함을 한 스푼
넣어서는 한소끔 끓여내지 하루 쯤
매일매일 하고픈 것을 포기 하게끔 하지
인류 탄생이래 세계인이 한마음
와 개같은 날의 연속이니까
그나마 미먼없는 하늘이 너무나 감사해
창문 열어 환기하고
미소짓는 내 마음 참 간사해
간만에 방송출연에 난 좀 바빴어
가족들에겐 이슈거리지 2주간의 큰 기쁨
뜸해진 활동 걱정엔 TV가 효도지
아들에게는 유튜브 나오는 신기한 아빠지
숙제가 되어 버린 매 주말의 계획
설레는 맘 오랜만이야 모두를 웃게해
그거면 됐지 뭐 가족들의 인정
다 떠나도 이들은 남잖아 나의 긴 여정끝엔
왠지 흐리다가도 맑아온
날씨 만큼 헷갈리는
내 맘은 뭘까
또 하루 걸러 하루가 달라
떠도는 삶 같아
계획도 없는 나날들에
어느새 익숙해져만 가네
잘지내냐는 말
언제 한번 보자는 말 가볍디 가벼워
인간관계라는게 참
하루걸러 하루 좋다가도
아님 말고 하기엔 내성이 생기질 않아
매번난 무너져 아마도 내일도 그럴걸
그걸 알고 맞는 아침이 달가울일 없잖아
망가진 2020년 다 갔지
찾아야겠지 다음 목적지
나 없이도 잘 가는 시간에
부리는 투정도 지겨워
내일이면 또 어제의 일은 지워져
왠지 흐리다가도 맑아온
날씨 만큼 헷갈리는
내 맘은 뭘까
또 하루 걸러 하루가 달라
떠도는 삶 같아
계획도 없는 나날들에
어느새 익숙해져만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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