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쌓인 눈송이 고요하던 날
얼어붙은 나무에 새잎이 돋은 날
만물을 깨우는 온화한 빛줄기에
돌이 된 개구리가 눈을 뜬다
창문을 열고 빗장은 모두 버리자
가벼운 걸음 신이 나 뜀박질 된다
발맞춰 춤추고 잔을 세게 부딪혀
오늘이다 가자
가자 날아오르는 새야 가자
산을 달리는 개야
가자 바다의 신 앞에서
두 손을 마주 잡고
봄이 오는구나
가자 목청껏 우는 새야 가자
나팔을 부는 개야
가자 바다의 신 앞에서
두 손을 마주 잡고
봄이 오는구나
가자
날아오르는 새야 산을 달리는 개야
가자
목청껏 우는 새야 나팔을 부는 개야
가자 바다의 신 앞에서
두 손을 마주 잡고
봄이 오네 봄이 온다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