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반쯤 기운
달빛 아래 기대어
지쳐버린 맘으로 한참을
쉬어 가고 싶어 져
눈을 감으면
스쳐 지나가는 지난 일
머릿속 생각을
하나 둘 정리해
잠들기엔 좀 이른 듯해
고요한 정적에 취한 채
문득 고개 들어
하늘을 보면
여느 때와 같이
저기 달이 있어
떠나가고 사라져가는
많은 것 사이에 머물다
길을 잃었을 때
그 때부터 였던 것 같아
작은 틈만 나면
달을 찾고 있던 이유
매일 매일 달라진 모습으로
같은 자리에서 날 비추며
지친 날 위로하지
오늘 하루도
의미 없는 일상 속에서
숨겨둔 마음을
하나 둘 정리해
잠들기엔 좀 이른 듯해
고요한 정적에 취한 채
문득 고개 들어
하늘을 보면
여느 때와 같이
저기 달이 있어
떠나가고 사라져가는
많은 것 사이에 머물다
길을 잃었을 때
그 때부터 였던 것 같아
작은 틈만 나면
달을 찾고 있던 이유
그렇게
날마다
짙은 달빛 아래
나를
너를 보고 있어
다시는 볼 수 없는 너의
텅 빈 자리가 여전한데
나는 그대론데
그리워질 때마다 항상
너를 보듯 달을 봤어
떠나가고 사라져가는
많은 것 사이에 머물다
길을 잃었을 때
그 때부터 인 것 같은데
작은 틈만 나면
달을 찾고 있는 게
너를 찾고 있다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