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걷던 길을 혼자 걸으려니
왠지 넓게만 느껴져
그게 아니라면 그냥
내가 작은 사람이 된 걸까
너와 내가 남긴 웅장한 흔적에
다시 한번 놀라곤 해
어떻게 감당하려고
이런 행복을 거닐었는지
참 예뻤지 계절도 거리도
우릴 감싸던 공기도
너는 날 좋아했었고 그런
너를 난 사랑했었던 날들
손을 잡고 발걸음 맞추며
그저 걸었을 뿐인데
어쩜 이렇게 대단한
추억이 돼버린 건지 너는 알고 있니
어떻게 감당하려고
이토록 무모한 행복을 거닐었는지
참 예뻤지 계절도 거리도
우릴 감싸던 공기도
너는 날 좋아했었고 그런
너를 난 사랑했었던 날들
손을 잡고 발걸음 맞추며
그저 걸었을 뿐인데
어쩜 이렇게 대단한
추억이 돼버린 건지 너는 알고 있니
골목골목 숨어 있는 너의 모습은
아직 그대로인 것 같은데
참 예뻤지
어쩜 이렇게 대단한
추억이 돼버린 건지 너는 알고 있니
어떻게 잊어야 하는지
혹시 알고 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