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이 또 아득하게 흐려져오고
떨려오는 두 무릎은 꺼질 듯한데
힘을 내 비바람이 걷히고 나면
우리 가는 산 봉우리가 눈앞에 있어
한 가닥 외줄에 걸린 우리의 운명
움켜잡은 손은 이제 감각이 없어
힘을 내 오늘의 해는 곧 넘어가도
영원토록 기억될테니
이 시간쯤 그댄 뭘 하고 있을까
가끔씩은 날 보고 싶을까
완전히 제끼고 있을까 Oh my god
약속은 남자의 모든 것
그 속에 담은 많은 모든 것
누구도 빠짐없이 정상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자
혹시 나 주저앉으면
혼자 너 만이라도
가야만 해 해내야 해 뛰어
한없이 작아져 가는 나를 달래며
내가 원한 내 모습을 만나기 위해
힘을 내 아래에서 보면
커 보이는 것도
저 위에 서면 우스울테니
이 시간쯤 그댄 잠들어 있을까
딴 놈들이 넘보진 않을까
이것은 나쁘지 않은가 Oh my god
약속은 남자의 모든 것
그 속에 담은 많은 모든 것
누구도 빠짐없이 정상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자
혹시 나 주저앉으면 혼자 너만이라도
가야만 해 해내야 해 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