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말 마시오
가던 길 가시오
저 멀리
하늘이 이리 푸르오
행여 붙잡지는 않겠소
인연이 다한 것을
고달펐었나
묻지를 마라
사는 게 그런 걸 테니
사랑이었나
묻지를 마라
여기까지인 것을
한없이 흩어진 기억이
바래져 가네
이토록 흘러내리는 메이는 가슴이
다 부질없소
정녕 여기가 끝이라면
그렇게 하오
맺힌 이 맘 속절없이 가득히 채우다
사라져 가네
하늘이 이리 푸르오
행여 붙잡지는 않겠소
인연이 다한 것을
고독이었나
묻지를 마라
사랑이 그런 걸 테니
이별이라고
말하지 마라
세월이 간 것을
한없이 흩어진 기억이
바래져 가네
이토록 흘러내리는 메이는 가슴이
다 부질없소
정녕 끝이라면 한 번만
다독여 주오
오랜 시간 속절없이 지독히 사랑해
나를 잃었소
가야겠다니 어쩌오
고작 내게는 소중했소
쓸쓸한 사랑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