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남을 수가 없다는 건 알지만
보내주기가 힘든가 봐요
다 겪어봤을 만큼 어리지도 않지만
마주할 때마다 낯서네요
이런 헝크러진 나하고
또 떠들고 껴안아요
너 없이도 잘 살아가도
어떤 하루는 지독하다고
아 이제 돌아간다면
아무렇지도 않겠지만 외로울 거예요
세상은 그런 거래요
다들 살아있어도
다신 볼 수 없을 것처럼
그리울 수 있대요
아름다웠던 어제는
다 가진 것 같아서
바라는 게 없을 텐데도
뭐가 그리운지 울적했어요
내가 바라는 건 이 정도로 작지만
세상은 전부 쥐여줬어요
다가오는 칭찬도
결국엔 날 겨누는 칼날이라
멈추지 말고 달려야 해요
내 삶은 촛농 같아요
주변은 늘 화사하고
내 덕분이라 하는 데도
왜 이렇게 가혹하냐고
아 다부지게 보여도
속으론 흘러내리고 외로울 거예요
세상은 그런 거래요
다들 살아있어도
다신 볼 수 없을 것처럼
그리울 수 있대요
아름다웠던 어제는
다 가진 것 같아서
바라는 게 없을 텐데도
뭐가 그리운지 울적했어요
다 가진 것 같아서
바라는 게 없을 텐데도
뭐가 그리운지 울적했어요
미련이 없는데도
바라는 게 없을 텐데도
뭐가 그리운지 울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