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어둠의 끝까지 떨어져
저 위의 빛을 볼 땐
난 아주 다른 곳인줄로 늘 믿었었지
내가 그 곳에 다다랐을땐
그 곳은 뜻 밖에
천국도 지옥도 아닌
그저 현실 이었을 뿐
이젠 더 이상 흘릴
눈물조차 남아있지 않은 지금
그저 난 이제 아무 감각도 없이
그저 널 향해 가고는 있지만 난
때로는 너무 힘들어
주저 앉고 싶을 때도 난
계속 내 눈이 맴도는
네 눈물이 이렇게 날
다시 일어나게 하는거지
그대
이젠 난 아무 느낌도 생각도 없이
그대
그냥 이렇게 난 달리기만 할 뿐
그대
지금도 힘든 기다림에 지쳐
그대
그냥 주저앉고 싶기도 하겠지만
그대
지친 눈물에 비치는 세상이
그대
내겐 커다란 등불이 되고
그대
그토록 날 기다린 그대 품에
난 안겨 눈물 흘리며
눈을 감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