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되면 언제나 습관처럼 창을 열고 하늘 봤죠
까만 하늘 위에 별 하나가 너무 외로워 보여요
그 별이 마치 나인 것만 같아 소원을 빌었어요
두 손 모아 내 사랑 보내달라 내 맘을 얘기 했었죠
유난히 따뜻하던 그 해 봄에 나의 소원 이루어 졌어요
담장 너머 빠알간 지붕 그 집에 한 소녀가 이사왔죠
그 소녀도 나처럼 별을 좋아한다 했죠 수줍던 내 고백
그후로 우리는 밤하늘 대신 이렇게 서로를 바라봐요
밤이 되면 조그만 창문너머 팔 기대어 하늘 보는
그 소녀의 모습이 내 맘 비춰 주는 그 하얀 별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