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간질 코가 간질 에이취
알록달록 우리강산
예쁘고 아름다운 가을이 왔다
훌쩍훌쩍 가을이다
콧물나는 가을
유치원때부터 시작된
찬 바람에 나약한 나의 큰 코는
시도때도없이 훌쩍훌쩍
코먹는 건 지겨워 배가 불러
H 뽀뽀를 하다가도
H 입안에 밥있는데
H 화장실 일보다가
H
병원엘 갔지 참을 수 없었지
내 콧구녕에
이상한 약을 뿌린다
눈물펑 콧물핑
여기저기 별이 핑핑핑
양복을 곱게 차려입고
면접관 앞에서 말을 하던 중
간질간질 못참겠다
나도 모르게 그만
있는 힘을 다하여 H
뽀뽀를 하다가도
H 입안에 밥있는데
H 화장실 일보다가 H
난 늦가을 싫어
찬바람 싫어
봄을 기다려
오늘도 아침부터
H 뽀뽀를 하다가도
H 입안에 밥있는데
H 화장실 일보다가
H 소개팅나가서도
H 제사때 절하다가
H 100미터 달리기하다
H 잠자다 꿈속에서
H 결정적인 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