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줄기 흐르는 나뭇잎 사이로 뿌옇게
비치는 가로등 불빛 나 홀로 외로이
비를 맞으며 젖은 옷깃세우고 어딜
가나 그녀 돌아선 길목위로 촉촉히
적시며 내리던 비 가버린 사랑을 가슴에
새기며 내리는 빗속을 나는 간다 비야
부슬비 그녀의 머리 위에 내려라 비야
부슬비 사랑의 빗물로 내려라 공휴일
고궁의 산책길에 우리의 머리위로
내리던 비 마주 잡은 우리들의 잡은
손에도 사랑으로 적시던 부슬비 이제는
그 길을 홀로 걸으며 그녀 돌아선
길목위로 가버린 사랑을 가슴에 새기며 나
홀로 나 홀로 걸어간다 비야 부슬비
그녀의 머리 위에 내려라 비야 부슬비
사랑의 빗물로 내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