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만 새면 밖에 나와
옹기종기 모여 앉아
뛰어놀며 불러대는
아이들의 해맑은 노래
어디론지 날아가는
새하얀 구름들이
귀여운 듯 내려봐요
노래하는 저 아이들
가고 가던 구름끼리
부딪혀서 아팠던지
쓰디쓴 소나기
한줄 두줄 내려오고
아이들은 놀다 말고
하나 둘씩 비에 젖고
철 모르는 개 한마리
신이나서 춤을 춰요
숨어있던 봄 햇살이
소낙비를 쫓아 내고
뛰어놀던 강아지는
물끄러미 서있는데
이제 다시 아이들이
몰려 들어 노래해요
깜짝 놀란 강아지는
어디론지 내뺐어요
방긋웃는 햇님에게
아이들은 노래했어요
심술궂은 소나기를
많이 야단쳐 달라고
방긋 웃는 햇님에게
아이들은 노래했어요
심술궂은 소나기를
많이 야단쳐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