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님

이형기
앨범 : 머물래

앙상한 가지 새로 조각달 떠가는데
그리운 맺힌 밤을 홀로 지새우며
그림같은 오솔길로
그님이 오시려나
기다리다 기다리다 이대로 잠들면
행여나 오셔서 흔들어 깨우실까
이제는 이제는 잊을만도 한데
적막한 숲사이로 밤새도 깃드는데
그리운 엮은 밤을 못내 지새우며
떠나가신 오솔길로
그님이 오시려나
기다리다 기다리다 이대로 잠들면
꿈길에 오셔서 내 마음 달래실까
이제는 이제는 잊을만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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