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만났던
조용한 길목엔
때마침 내리던
시린 소낙비
우린 서로
말이 없지
말이 없지
젖은 눈으로 그저
말없이 바라보다
그냥 돌아서야 했던
어릴적 길목으로
다시 돌아 처음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면
갈 수만 있다면
치유할 수 없는 내가
되어있진 않았을텐데
시간이 흐르고
모든게 바뀌어
내 맘도 변할 줄로만
믿고 있었어
다시 한번
다시 한번
그 곳으로
마치 그대로인 날
기다려 줄 것만 같아
시린 소낙비에 젖은
어릴적 길목으로
다시 돌아 처음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면
갈 수만 있다면
치유할 수 없는 내가
되어있진 않았을텐데
다시 돌아 처음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면
치유할 수 없는 내가
되어있진 않았을텐데
다시 돌아 처음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면
치유할 수 없는 내가
되어있진 않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