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루가 나와 상관도 없이
금새 저만치 멀어지고
세상은 어둠에 잠겨 가는데
떠오르는 네 모습
참 바보 같지
몰랐던 거야
조금도 지워질 수가 없음을
시간이 가도 너라는 기억
점점 더 선명해 지는걸
사랑은 항상 그랬었지
손에 쥐고 있을 때는
알 수 조차 없는 걸
두 번 다시 오지 못할
나 살게 했었던
사람 이제야 너였다는걸
이제는 내게
안오는 너를 알아도
어쩔 수가 없음을
기다리면 올거라고
돌아온단 그 믿음이
나를 살게 해
사랑은 모두 잃고 나서
혼자 남아서야 알지
사랑이였단걸
너로 인해 숨 쉬었던
그 모든 기억에
오늘 하루 살 수 있단 걸
마지막 까지 기다림으로 끝나도
어쩔 수가 없지만
기다리며 사는 것이
내게 남은 몫이니까
널 기다리며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