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설교 스토리가
폭식된 머리는 얼마 못 가
영혼의 양식은 너의 귓속에 자장가
신학생이란 간단한 사칭
줄줄이 앉아 즐겨봐
너희들의 파도타기
Head Banging
뻔뻔한 신학생에겐
뻔한 얘기는 지루해
네 신앙을 직설로 갈구는
험한 얘기는 싫어해
성난 애기들
신학적 뒤통수만 자라나
배움의 터전의 학점의 노예가 돼서
꼭 미라 같네
수업시간엔 이부자리 안 깔아도 돼
왜 영적 눈알은 깔아 어차피 잔다 매
아주 참담해 과제는 미리미리 한 다매
또 하루치기 반복적 Cycle은 그만해
하나님을 상대로 한
너의 고무줄 놀이는 오래전에 끊겼어
밀고 당기는 놀이는
이미 끝났어
육체를 죽여 너의 삶은 주의 것
번제 단에 태워 올려
너의 삶의 촛불을 꺼트려
오 나 주의 길을 쫓아 쫓아
빈 무덤을 찾아 들어가
그 길을 쫓아가
오 난 이대로가 좋다 좋다네
이대로가 살 길
신학생 엠티는 헌터들의 사냥터
하나님의 어린양들은
모두 꼬치에 굽네
세상 문화와 똑같은
장기자랑으로 긁어모은 달란트는
어느새 금송아지를 만드네
한쪽을 택해
이 땅이 너를 삼키기 전에
율법으로 너의 세운 우상들을 무너뜨리네
그러나 이미 헛된 욕망은
너의 현명한 선택
틱택거리는 너의
혓바닥은 밑바닥만 핥네
신학교 채플 시간은
너희들의 유일한 쉴 곳
올라가면 내려오는 재미나는 시소
올라갔다 3층에서 졸다 떨어지는
죽다 살아나는 멍청한 유두교
기독교는 개독교라 불리는 판에
한국 신학교는
이대로가 그냥 좋다네
그냥 냅두라네
터진 파편들을 모아
너의 삶으로 증명해
세상과 구별된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기에
오 나 주의 길을 쫓아 쫓아
빈 무덤을 찾아 들어가
그 길을 쫓아가
오 난 이대로가 좋다 좋다네
이대로가 살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