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없어 백김치를 사왔네
고추장에 밥을 뭉텅 비볐네
백옥 같은 눈 부신 그 자태
함께 놓인 홍고추가 눈부셔
내 사랑 백김치
한입 물면 짜릿한 그 느낌
목구멍을 뚫어주는 그 국물
위풍당당한 내 밥상의 선구자
배추김치는 이제 필요 없다네
내 사랑 백김치
더운 여름이 오면
백김치 국물만 받쳐서
김치 고명을 얹고
백김치 국수를 해먹자
더위에 숙취에
입맛 없을 때
입맛 없어 백김치를 사왔네
고추장에 밥을 뭉텅 비볐네
백옥 같은 눈 부신 그 자태
함께 놓인 홍고추가 눈부셔
내 사랑 백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