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벌써 일곱시 사십분
영화는 이미 시작했는데
지하철 안에 있다는 네 전화엔
집전화 벨소리 들리는데
항상 넌 내게 이런식이야
뭐라고 하자니 쪼잔해 보이고
영화의 앞부분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3년이야
내가 이렇게 참아왔어
넌 네 맘대로만 하고
나 같은 사람 어디 흔한 줄 아니
내게 좀 잘하란 말야
시간은 벌써 일곱시 사십분
연락은 오늘 한 번도 없었어
친구가 나보다 중요한 너는
오늘도 종일 당구장에
항상 넌 내게 이런 식이야
뭐라고 하자니 속 좁아 보이고
모처럼 휴일에 함께 할 생각에
설레었는데
3년이야
내가 이렇게 참아왔어
넌 네 맘대로만 하고
나 같은 사람 어디 흔한 줄 아니
내게 좀 잘하란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