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내꿈속에 함께 뛰놀던
그 고향길 언덕 머나먼 하늘
새소리 지저귀면 휘파람 불며
내고향 옛친구 함께 모여서
느티나무 가지위에 새집을
뒤지다가 어미새에 놀라
떨어지곤 했던
그 꿈에 깨어나 또 나의
생활에 익숙해진 모습으로
하루를 보낸다
앞산에 노을지는 풍경을
볼때 내 어머니 나를
부르시던 음성
부엉이 울어대면 미역을
감던 내고향 시냇가
가재를 잡던
서로의 거짓없는 모습을
보며 웃던 나무가지 사이
달빛 참 고왔던
그 꿈에 깨어나 또 나의
모습에 익숙해진 표정으로
하루를 지낸다
함박눈 쌓여가는 언덕에
올라 느티나무 아래
눈싸움을 하던
처마밑 고드름을 띄어서
먹던 내고향 옛추억
잊을 순 없어
긴세월이 지난 후에 세상은
변해가도 밤새 나눈 얘기
잊지말자했던
그 친구 어디에 또 나는
어디에 가끔씩은 알 수 없는
내모습을 본다
익숙해진 모습으로
하루를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