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앨범 : 한 (恨)
작사 : 이한
작곡 : 이한
편곡 : 이한

나는 존경하는 그들 앞에선  
부끄럽기 짝이없고
한낱 광활한 대자연 속에서  
한백년 살다갈 미물에 불과하다
수많은 상처를 받고  
타인에게 똑같은  
상처를 주는 오류를  
범해야 성장했고
증오하는 아버지의  
역겨운 오명들을
나에게서 씻어내려  
울분을 토해내면서도
그런 그를 연민하기도했다
숨쉬는것에 감사하지만  
수북한 재떨이 속에서
내 자신을 보기도 했고
술잔에 비친 내 모습은 병들었다
내 자신의 아집은 타협할줄 몰라
끝까지 관철시키면서도
지저분하고 모순적인 세상과는  
이상하리만치
잘 타협해 살아왔다
선언한다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았지만
오늘과 같은 내일은 없다
피하지 않을 것이다
내 정신과 육신이 갈갈이
찢겨 세상에
민들레홀씨처럼 뿌려지는
한이 있더라도
내 안에 존재하는 비겁함
오만 편견과
세상에 존재하는 비열한
그들과 싸울것이다
오늘부로 이길환은 죽었다 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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