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듣지 않는 노랠
부르고 있는 거라고
아무도 보지 않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거라고
아무도 관심 없는 이야길
하고 있는 거라고
취한 목소리로
너는 내게 말했지
이제는 그만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하나 둘 떠나간 사람들
그 자리에 남겨진 노래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시간들은 모두 지나갔지만
우린 아직
노랠 멈추지 않았어
아무도 멈출 수 없는 노랠
부르고 있는 거야
아무도 지울 수 없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거야
아무도 끝낼 수 없는 이야길
만들어 가는 거야
우린 아직
함께 웃을 수 있잖아
우린 같이 노래하고 있잖아
시간이 흘러
모두 떠나갔지만
시간이 흘러
모두 떠나갔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