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쌓인 책상 위에
오래된 책들을 펼쳐보니
잊혀졌던 기억들이
하나 둘 생각나요
어느새 계절은 변하고
서로의 모습도 달라지고
수첩엔 못 다한 얘기들을
써내려가 보아요
오래된 짐들을 던져두고
그렇게 떠나가요
소중한 것들은 남겨두고
그렇게 떠나가요
어두워진 방 안에서
잠 못 들어 밤새 뒤척이다
끝도 없는 기다림에
지쳐서 잠이 들죠
지나가버린 시절 속에
그날의 모습은 간 곳없고
모든 게 꿈처럼 사라져도
노래는 남았어요
오래된 짐들을 던져두고
그렇게 떠나가요
소중한 것 들은 남겨두고
그렇게 떠나가요
한마디 작별의 인사 없이
그렇게 떠나가요
다시는 볼 수가 없다 해도
그렇게 떠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