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걸려온 전화엔 똑같은 메시지 뿐이야
미안한 마음이야 갖고 있지만 어쩔 수 없잖니
그렇다고 종일 전화를 기다리는
소심한 남잔 되긴 싫어
같은 상황에 처해도 왜 나만 양보를 해야 돼
남자란 이유로 이핼 하라니
그런 대범한 남잘 바란다면
평상시에나 좀 남자로 키워주고 밀어주던지
나 이렇게 불평을 하나둘씩 늘어 놓는 건
누군가가 이런 내 마음을
그 애한테 전할 지 몰라서
언젠가는 나에게 피곤한 잔소리
그치겠지 뭐 어쨌거나
이 모든 푸념도 그만큼
널 사랑하기 때문인 걸 알아 줬으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