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먼 세상이 보여
너의 목소리 들려
15층 까지 갈 수도 있어
버튼을 눌러 눌러
참 아무렇지 않았지
늘 그렇게 쉬웠지
하지만 지금 난 왠지 좀 낯설어
이상해 조금은 두려워 두려워
버튼을 눌러 버튼을 눌러
바람이 시원해져
신호등을 기다려
버스를 타고 내릴 때에도
버튼을 눌러 눌러
참 아무렇지 않았지
늘 그렇게 쉬웠지
하지만 지금 난 왠지 좀 낯설어
이상해 조금은 두려워
그래 난 다 알고 있어
이 작은 버튼 누르면
다시 또 시작될까
기대하듯 작게 떨리는 손끝
뭘 말해주는지 난 알고 있어
누군가에겐 쉬운 일
무언가 결정 하는 일
다시 또 시작할 때
겁이 나서 굳어버리는 마음
뭘 말해주는지 난 알고 있어
망설여져
버튼을 눌러
버튼을 눌러
버튼을 눌러
버튼을 눌러
눌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