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혼자 있는 시간이 익숙해
손에 떨어져 사라지는 눈처럼
깊게 스며들어 가
마음을 적시는 기분
늘 걷던 거리에서도
하나둘씩 좋은 기억이 떠올라
박차고 걸어가 주문을 외워봐
오늘은 기분이 좋아
하얀 눈꽃들이 스르륵 내려와
가로등 불 밑에 별이 쏟아지듯
차가운 바람도 왠지 좋은 기분
나는 어디로 가려는 듯이
발걸음을 옮겨 어느 순간 멈춰
그곳에서 미소 짓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서 웃음을 머금어
이제야 내게 나타났어
다시 또 한 번
오랜만에 보는 네가 좀 어색해
마치 처음 봤던 예전에 너처럼
한참 두근두근해
너를 향한 내 마음이
늘 걷던 거리에서도
하나둘씩 좋은 기억이 떠올라
천천히 다가가 너의 손을 잡아
너무 오래 기다렸어
하얀 눈꽃들이 스르륵 내려와
가로등 불 밑에 별이 쏟아지듯
차가운 바람도 왠지 좋은 기분
나는 어디로 가려는 듯이
발걸음을 옮겨 어느 순간 멈춰
그곳에서 너의 붉은 입술에
입을 맞추면서 웃음을 머금어
이제야 내게 나타났어
다시 또 한 번
나 사실 말야
네가 없는 이곳에서 혼자
너를 잠시동안 잊고 지내보려 했어
하얀 눈꽃들이 우리를 감싸 가
작은 두 손 아래 남은 온기를
차가운 바람이 모두 빼앗아가
너는 어디로 가려는 듯이
발걸음을 옮겨 어느 순간 멈춰
나를 향해 손을 흔드는
너의 모습을 보면서 눈물이 흘러서
너의 모습이 흐려지잖아
다시 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