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게 없어서

마치
앨범 : 두번째 봄
작사 : 정해린
작곡 : 정해린
편곡 : 박해형

돌이켜보면 참 선명하구나
매일을 가로질렀었던 그 운동장
기억속에 남은 그 때 그 모습들
아름답게 빛났던 우리들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일
그리고 잊혀져만
가는 나의 어릴적 꿈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니
왜 이리 난 초라해 보이는지
시간 참 빠르다
정말 어제같은데
뜨겁던 가슴도
하고싶던 일들도
아직도 어린 날의
마음은 그대로인데
거울엔 나이들어버린 내 모습
몇 밤 사이에 어른이더라
꿈같은 시간들이
모두 추억이 됐더라
현실 속에서 나를 타협하다
눈 떠보니 나이를 먹었더라
먹을게 없어서 나이를 먹었더라
먹을게 없어서
내가 나이만 먹었더라
천천히 먹는다고
먹었는데도 체한것처럼
가끔씩 울컥울컥 올라오더라
먹을게 없어서 나이를 먹었더라
먹을게 없어서
내가 나이만 먹었더라
시간을 막지 못해
하룰 더 살아가는데
다신 오지 못할 그 때 그 날들이
참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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