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 방 날 감싸는 공허함
그건 넌지 날 외롭게 하는 건
혹은 뭔지 모를
아쉬움인지 묻고 싶어
왜 돌아보지 않았니 참 웃기지
또다시 남이 된 게
칼에 베인 상처보다 깊은
맘 한구석에 그런 네가 없다는 게
내 기억 속에 남겨둔 채
홀로 서길 반복해
복잡해 넌 대체 뭔데
넌 날 버린 거야
차가운 세상 속 나를 남긴 거야
소주 한 잔에 네 생각을 기울인다
이 술이 들어가면
잠시 네 생각은 잊겠지
너 또한 무뎌지겠지
시간이 지나면서
내 기억에서 멀리
밤하늘에 별도 없어
아마 내일도 그렇겠지
무얼 바라는 건 아니야
네 생각에 답답해서 그래
텅 빈 내 방안에
네 생각이 가득해
어딜 가나
함께 였던 너였는데
네가 없는 내 자신이
초라해 비참해
메마른 눈물만이
내 곁을 지키네
추운 겨울 따스했던 너의 품
무더운 여름보다
뜨거웠던 우리 둘
이젠 내 곁에 없지
넌 멀리 가버렸지
내 손에 닿지 않는
먼 곳으로 가버렸지
남보다 못한 사이
이제는 그런 사이
이별이라는 화살이
내 심장을 찌른다
겁이 나 네가 없이 하루는 살까
아무렇지 않은 척
웃으며 살아갈까
잊는다 잊는다 수없이 다짐해도
내 모든 습관들이
네 모든 걸 기억해
있잖아 네가 많이 보고 싶어
텅 빈 내 마음 한쪽
너만 채울 수 있는데
밤 하늘에 별도 없어
아마 내일도 그렇겠지
무얼 바라는 건 아니야
네 생각에 답답해서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