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는다고 잊혀지니
지운다고 지워지니
수많았던 날들 함께했던 시간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차곡차곡 쌓아온 기억들이
아직 가슴에 머무는데
마치 어느 계절의 순간처럼
생각할 수 있겠니
잊는다고 잊혀지면
사랑은 왜 했을까
차라리 마음 주지 말 것을
너에게 다 물들여놓고
헤어 나올 수 없게 하고
이대로 멀어지니
이해할 수가 없는 너의 말도
달라져 버린 그 표정도
마치 보이지 않는 꿈속에서
헤매이는 것 같아
잊는다고 잊혀지면
사랑은 왜 했을까
차라리 마음 주지 말 것을
너에게 다 물들여놓고
헤어 나올 수 없게 하고
이대로 멀어지니
믿을 수가 없어서
용기내어 널 바라봤어
슬퍼하는 표정이 내게 말을 건냈어
돌아갈 수 없잖아
잊는다고 잊혀지면
사랑은 왜 했을까
차라리 마음 주지 말 것을
사랑은 왜 너무 느려서
이별보다 느려서
너의 뒷모습 바라보다가
참아왔던 눈물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