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옹~
오늘은 날씨가 정말 딱 좋은 날이었엉.
따뜻한 햇살과 적당한 바람이
솔솔 불어서 기분이 정말 좋았징.
이런 날엔 잔디에 누워 생선 한 마리 옆에 두고
쏙쏙 가시를 발라서 먹으며
내가 좋아하는 독서를 즐기기 딱 이거등!
그래서 나는 강이의 집으로 갔다옹~
강이 집엔 내가 좋아하는 책이 가득 하거등.
우리는 마당 잔디에 있는 흔들 그네에 앉았엉.
강이의 손에 역시나 책이 들려 있었징.
역시 센스쟁이라니까!
강이는 천천히 내 머리를 쓰다듬었엉.
그리고 책을 한장 한장 넘겼징.
나는 누구의 이야기 일지 너무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옹~
미야옹 미야옹~
빨리빨리 넘겨봥!
너희들도 궁금하징?
힌트를 줄겡. 한번 맞혀봥!
아마 이분이 없었다면 우리는
이렇게 재미난 책들을 읽을 수 없었을지도 몰랑.
누군지 알겠어? 뭐? 누구라고?
맞아! 세종대왕 님이얌~
역시 너희들은 똘이님처럼
똑똑하다니깡. 하하하…
세종 대왕은 조선의 세 번째 임금인
태종의 셋째 아들인 충녕대군 이었댐.
충녕에겐 별명이 하나 있었는데,
별명이 먼지 알암?
이번에도 맞힐 것 같은데~ 맞아!
정답은 바로~ 책벌레!
왜냐하면 세종 대왕이 이 똘똘한
똘이님 처럼 책 읽기를 아주 좋아하셨거등~
그래서 세종 대왕의 아버지이신 태종은
공부는 하지 않고 동물들만 잡으러 사냥 다니는
첫째 양녕 대신 셋째인 충녕을
임금님으로 만들었징.
게다가 세종 대왕은 성품까지 겸손했댐.
늘 형제들에게 중요한 문제가 생기면 묻곤 하셨징.
그리고 더 놀라운 게 뭔지 알암?
세종대왕은 학문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똑똑한 사람들이 훌륭한 것들을
만들 수 있도록 집현전을 만들었다는 거다옹.
아~ 나도 우리 길고양이들을 위해
고양이 학교를 만들고 싶엉!
이 똘똘한 똘똘이님처럼 똘똘한
고양이들이 넘쳐나도록 말이얌!
미야옹~ 히히
또 세종대왕은 농사짓는 백성들의 생활을 걱정했엉.
나라를 아무리 잘 다스려도
백성들이 굶주려 배가 고프다면
다 소용없는 일이기 때문이었징.
그래서 농사짓는 법을 자세하게 적은
‘농사직설’ 이란 책을 펴내시기도 했엉.
나도 길 고양이들의 배고픔을 막기 위해
‘생쥐 재빠르게 사냥하기’ 책을 써볼깡?
이렇게 늘 고양이를 생각하는 이
똘이님처럼 세종 대왕은 백성을 생각했엉.
나는 세종대왕님이 한글만 만드신 분으로
알고 있었는데 정말 다양한 많은
일들을 하셨다는걸 알게 되었엉.
그리고 나도 세종 대왕처럼
훌륭한 고양이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옹!
+에피소드_ 세 고양이들 대화
“나도 열심히 책을 읽어야겠어.
그래야 세종대왕님처럼 멋진 일을
할 수 있을 거 같아.”
“그런데 세종대왕님께서는 무슨 음식을 드셨을까?
임금님이니까 아주 맛있는 음식을
매일 매일 드셨겠지?”
“으이구~ 너는 이 와중에 그게 궁금 하구나~
그래, 무엇이라도 궁금해 하는게 어디니…
에휴…세종대왕님은 고기를 즐겨 드셨대.
고기가 없이는 밥을 드시지 않을 정도로
매일 매일 고기를 드셨다더라?”
“아하! 거봐 이건 정말 아주 중요한 문제였어~
이제부터 나도 매일 매일 고기를 먹어야겠어.
그럼 세종 대왕님처럼 아주 똑똑해 질거 아냐! 미야옹”
“우와~ 나도.. 나도! 미야옹”
“고기.. 고기…”
“뭐? 아이고 머리야~ 휴……
얘들아! 내 동생들 좀 말려 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