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가 박힌 줄도 모르고
하루를 지냈어 아프지 않아
표정은 없었지
더는 자라지 않는다는 게
상처가 낫지 않는 게
아무렇지도 않은데
지금의 난 멈춰 버렸고
조금씩 뒤로 가는 걸 망설이지 않아
고장이 나 쓸데 없어진
티비를 켜지 않아도 쓸쓸하지 않아
느낄 수 없고 무감해 더 가벼워
편안해지기도 해
새롭지 않고 머물러 더 오래되
아름답기도 하지
새로운 말은 이해가 안 되고
약을 먹어도 잘 듣지 않아
머리가 자주 아파
오래되 낡아 해진 내 기억을
하나씩 놓아 주는 게
아무렇지도 않은데
지금의 난 멈춰 버렸고
조금씩 뒤로 가는 걸 망설이지 않아
고장이 나 쓸데없데도
누구도 찾지 않아도 쓸쓸하지 않아
느낄 수 없고 무감해 더 가벼워
편안해지기도 해
새롭지 않고 머물러 더 오래되
아름답기도 하지
느낄 수 없고 무감해 더 가벼워
편안해지기도 해
새롭지 않고 머물러 더 오래되
아름답기도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