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를 둥둥~
호기심 많은 하푸는 오늘도
빙하를 타고 모험을 떠납니다.
하푸는 오늘 어디로 갈까요?
“오늘은 또 어디를 모험해볼까?
어? 근데 이게 무슨 소리지??”
“움직이기 싫어…
하지만 배가 고파…
하지만 움직이고 싶지 않아…”
이게 무슨 소리죠?
이 귀찮은 듯한 목소리의 주인공.
이 동물은 누구일까요?
“안녕? 난 하푸야!
네 이름은 뭐야?”
“귀찮아… 어? 안녕 하푸
난 바다코끼리라고 해.”
“안녕 바다코끼리야~
여기서 뭘 하고 있었니?”
“아무것도! 우리 바다코끼리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이렇게 누워 지내거든~”
아~ 저 귀찮음의 주인공은
바다코끼리였군요! 바다코끼리는
바다코끼리과에 속한 포유류예요!
아래로 기다랗게 나 있는
거대한 엄니가 마치 코끼리의
상아처럼 생겨 바다코끼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해요!
“그렇구나~ 바다코끼리야
근데 넌 왜 혼자 있어?
심심하지 않아?”
“혼자 있다니~
지금 내 뒤에 우리 가족들이…
어? 어디 갔지…?”
이런! 바다코끼리가 가족을
잃어버린 모양인데요? 이를 어쩌죠?
“바다코끼리야 길을 잃어버렸어?”
“아무래도… 그런 것 같아…
빙하가 움직이는 바람에
나 혼자 가족들이 있는
곳에서 떨어졌나 봐…”
“내가 가족 찾는 걸 도와줄게!”
“정말이야? 그럼 나야 고맙지 하푸!!
아마 멀리 떨어지지 않았을 거야!”
하푸가 오늘은 길을 잃은
바다코끼리를 가족들 품으로
돌려보내 주려나 봐요!
하푸를 한번 따라가 볼까요?
“근데 어디로 가야하지…?
바다코끼리야 짐작 되는 곳이 있니?”
“글쎄… 하지만 바다코끼리들은
항상 빙하 위에서
무리 지어 생활하는 습성이 있거든.”
“아! 그럼 아주 큰 빙하가
있는 곳으로 가보자!”
“좋아!”
“내 배를 타고 함께 갈래
바다코끼리야?”
“그래 좋아! 근데…
내가 타기에는
너무 작을 것 같은 걸…?”
“그런가… 그러면 어쩌지?”
“내 등 뒤에 타 하푸!
우리 바다코끼리들은
육지에서는 느리지만
물속에서는 아주 빠르니까 말이야!”
“우와 정말이야?”
맞아요~ 바다코끼리는
최대 35km의 속도를
낼 수 있을 정도로
수영을 아주 잘하는
동물이에요.게다가
공기주머니가 있어서 약 50L의
공기를 담을 수 있어
오래 잠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요!
“내 엄니 꽉 잡아 하푸~”
“근데 하푸… 배가 고파서
수영을 못 하겠어…”
“이런! 그럼, 우리…
같이 사냥하러 가볼까?”
“좋아!”
하푸와 바다코끼리가
사냥을 하려는 모양이에요!
한번 지켜볼까요~?
“하푸야 잘 봐! 우리
바다코끼리들은 사냥할 때
수염을 이용하거든!
내 수염은 감각털이라고 해서
조개를 찾는 데 써!
이 감각털로 내가 좋아하는
조개를 찾아 먹지! 신기하지?
자 하푸! 그럼 내가 사냥하는 거 잘 봐!”
“알겠어 바다코끼리야!”
“어푸!! 어때 하푸!”
“우와 정말 멋져!! 조개다 조개!!”
바다코끼리가 사냥을 참 잘하는데요?
바다코끼리는 얕은 바다의
바닥에 자라는 동물을 먹고 살아요!
조개, 고동, 성게, 게 따위를 주로
먹는데 아주 딱딱한 조개는
지느러미 사이에 끼우고
깨트려서 먹는다고 해요!
“바다코끼리야~ 너 거기서 뭐하니~”
“엄마다!”
“바다코끼리야! 엄마를 찾았구나!
사냥 하다 보니
얼떨결에 도착했나 본데?
정말 다행이야!”
“고마워 하푸! 다음에 만나서 또 놀자!”
“그래 바다코끼리야~ 안녕~”
바다코끼리가 엄마를 만나
정말 다행이에요.
하푸가 오늘 바다코끼리와
정말 재밌는 하루를 보낸 것 같죠?
“바다코끼리는 길쭉한
엄니가 정말 멋진 동물이야!
조금 게을러 보이긴 하지만 말이야…
히히 그래도 바다코끼리가
사냥을 할 때 수염으로
먹이를 찾는다니 정말 신기했어!
하~푸… 나도 이제 슬슬 자볼까?
내일은 또 어떤 동물을 만나게 될까?
분명 재밌는 하루가 될 거야!
하~푸… 하~푸…”
하푸가 바다코끼리와 놀면서
아주 피곤했던 모양이에요~
내일은 하푸가 어떤 동물 친구들을
만나게 될까요?
하푸는 오늘도 빙하 위 작은 배에서
둥둥 떠다니며
하푸 하푸 잠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