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만에 차려입고
내 친구들을 만났어
한 친구 놈이 눈치 없이
또 내게 물었어
몰라보겠다고
다이어트 하냐고
내게 물었어
자꾸 물었어
그대 때문에
난 밥도 못 먹고
그대 때문에
난 잠도 못 자서
매일 난 이렇게
겨우 버티며 산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눈물이 날 것만 같아서
또 웃고 말았어
또 웃고 말았어
내 가족과 친구 모두
다 너의 안부만 물어
식당엘 가도 어딜 가도
왜 혼자만 왔냐고
난 그럴 때마다
자꾸만 실감 나
네가 없단 게
내게 없단 게
그대 때문에
난 밥도 못 먹고
그대 때문에
난 잠도 못 자서
매일 난 이렇게
겨우 버티며 산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눈물이 날 것만 같아서
웃고 말았어
누가 물어도
자꾸 물어도
네 이름 하나
꺼내지 못해
그 한마디에 모든 게 다
쏟아져 나올까 봐
눈물 날까 봐
난 더 크게 웃고
생각날까 봐
딴 얘기만 해도
그럴수록 네가
자꾸만 더 그리워
돌아오는 길에
이런 내가 바보 같아서
울고 말았어
그만 참지 못하고
울어 버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