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에 지워지는
모래위 너의 이름 보며
가슴속에 너의 모습
외로이 바다에 두고
돌아서는 발걸음은
추억에 묵인채
파도 소리에 감춘 마음만
바람에 날린다
안녕이란 그 말 조차
다 뱉지 못하고
파도에 떠밀리어
돌아선 발길에
밤 바다에 일렁이는
네온 불빛에
초라한 모습 감출 수 없어
고갤 숙인다
파도여 부서져 가슴을 적셔다오
바람아 이 맘도 흩어 흘려다오
파도에 쓸려가는
지난날 추억 바라보며
세월 흐른 지난 사랑
부서진 포말이 되고
돌아올 수 없는 사람
바람에 맡긴채
바람 소리에 숨긴 노래만
추억에 보낸다
다시 온단 기약조차 할 수는 없지만
그리운 발자욱에 남기고 돌아서
밤바다에 속삭이는
파도 소리에
아픈 추억을 지울 수 없어
고갤 숙인다
파도여 부서져 가슴을 적셔다오
바람아 이 맘도 흩어 흘려다오